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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첫 골 윤일록 "오늘 골로 더 편해지게 됐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3-06-01 22:06



FC서울은 겨울이적시장에서 경남의 보물 윤일록(21)을 영입했다.

빠른 스피드를 보유한 그는 공간 침투 능력과 슈팅력이 뛰어나다. 경기 운영 능력도 탁월하다. 첫 단추부터 펄펄 날았다. 2월 26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E조 조별리그 장쑤(중국)와의 1차전에서 멀티골(2골)을 작렬시키며 팀의 5대1 대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3월 2일 포항과의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오른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을 다쳤다. 4월 17일 성남전에서 복귀했다. ACL에서는 2골을 더 터트리며 팀의 8강 진출을 견인했다. 하지만 클래식에서는 골이 없었다.

윤일록이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정규리그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후반 23분 에스쿠데로를 받아 상대 골키퍼 김병지를 제친 후 쐐기골을 터트렸다. 서울은 전남을 3대0으로 대파했고, K-리그 구단 세 번째로 400승을 달성했다.

윤일록은 "오늘 이기게되면 400승이라해서 더 열심히 해서 이겨야 된다고 생각했다. 홈팬들에게 400승을 보여줬다. 3대0으로 크게 이겨 기쁘다"며 웃었다. ACL과 정규리그 경기력의 편차가 있었다. 그는 "정규리그에서 득점이 없다보니 생각이 많았다. 지난 경기도 경기력이 나빴다. 오늘은 마음 편하게 경기하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득점을 할 수 있었던 같다"며 웃었다.

정규리그에서 득점이 없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부상에서 복귀해 시간차가 있었다. 타이밍상의 득점이 ACL에 맞춰지면서 리그에서 주춤했다. 오늘 골로 더 편해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적응은 끝났다. 윤일록은 "전에 있던 팀은 수비적으로 하다 역습을 했다. 서울은 강팀이고 볼을 갖고 있는 시간이 많다. 그런 점이 달랐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최근 3경기 무패행진(2승1무)을 달린 서울은 승점 17점(4승5무4패)을 기록, 전남을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그는 "그동안 운이 안좋아다. 우린 강팀이다. 반드시 올라갈 것"이라며 "예전에 비해 움직임이나 찬스가 훨씬 많다. 나 한테는 득이 된다. 좋은 선수들이 많아 개인 능력이 향상 될 수 있다. 그것이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ACL은 처음 경험하는 것이다. 첫 경기에 긴장했지만 포인트도 쌓고 팀도 이겼다. 이제는 경기에 나가는 것이 재밌다. 자신도 있다. 팀이 ACL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맞춰가면서 포인트 쌓고 싶다." 윤일록의 목시즌 목표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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