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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설 곳은 없다. 승부는 가려진다.
무대는 이제 서울이다. 열쇠는 홈이점을 안고 있는 서울이 쥐고 있다. 승리하는 팀이 8강행 티켓을 거머쥔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 "K-리그를 대표하는 팀답게 자존심을 보여줘야 된다. 힘든 원정에서 0-0으 기록했다.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한다. 무조건 이겨야 되는 경기인 만큼 갖고 있는 모든 힘을 다 쏟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베이징에 골을 허용하고 비기면 서울은 8강행 고지를 밟지 못한다. 최 감독은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 된다. 선실점 할 수 있지만 전체 선수들의 협력 수비로 최대한의 집중력을 발휘할 것이다. 홈에서 자신감이 있고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다. 충분히 득점을 할 수 있다. 다만 조급함은 안된다. 카누테, 게론 등 상대 공격도 우수하다. 역습을 경계하면서 우리가 찬스에서 살리느냐 못살리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최효진이 경고 2회 퇴장으로 이번 경기에 결장한다. 그의 공백은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한 고요한이 유턴해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최 감독은 선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내부 구성원을 보면 잘 알 것이다. 누가 나갈지 짐작도 할 것이다. 반드시 승부를 봐야한다. 공격적으로 중요한 옵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과 베이징, 한국과 중국 수도팀의 자존심 대결이다. 서울과 함께 전북이 ACL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전북은 1차전 홈에서 0대2로 패해 8강 진출이 쉽지 않다. 최 감독은 "전북도 힘든 원정에서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 8강을 함께 일궈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한중 수도의 대결보다는 정상적인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흐름을 90분 동안 끌고 가야한다. 베이징은 전통의 팀이다. 우리도 K-리그를 대표하는 팀답게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 내일 경기장에서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치우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결과는 우리가 이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