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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굴욕시즌 마무리, 리버풀전 80분 소화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5-20 02:09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박지성(32)이 올시즌 최종전에서 80분을 소화했다.

박지성은 20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후반 35분 주니어 호일렛과 교체됐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박지성은 경기 초반 다소 몸놀림이 무거워 보였다. 이미 강등이 확정된 탓에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가 부족했다. 그래도 '유종의 미'를 위해선 시즌 최종전 승리가 필요했다. 그러나 팀 조직력이 끝까지 말썽을 부렸다. 공격은 무뎠다. 중원에서 최전방으로 킬패스를 넣어줄 공간과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또 어이없는 개인기로 자주 공격의 맥이 끊겼다. 리버풀의 역습에 수비 가담으로 체력을 소모했다. 수비는 허술했다. 계속해서 리버풀의 공격진에 돌파를 허용했다.

총체적 난국인 상황에서 박지성도 어쩔 수 없었다.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임팩트가 없는 플레이는 무의미하게 보여졌다. 결국 0-1로 뒤진 후반 35분 호일렛과 교체됐다.

QPR은 전반 23분 필리페 쿠티뉴에게 허용한 선제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대1로 패했다.

박지성은 이번 시즌 25경기에 출전, 무득점에 그쳤다. 맨유에서 지난 7시즌을 뛰면서 골을 넣지 못한 시즌은 없었다. 굴욕적인 시즌이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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