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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아이콘]2002트리오 제친 '미추홀 보이' 안재준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05-19 17:10


◇19일 인천축구전용구장서 열린 강원전 결승골의 주인공 안재준이 경기 후 '미추홀 보이즈 있기에 오늘도 인천의 아들로 뜁니다'라고 쓴 언더셔츠를 입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안재준은 이날 인천 소속으로 1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19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강원전에서 인천의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 부진을 끊은 것은 첫 동반출격한 2002트리오가 아니었다. 수비수 안재준(27)의 머리가 승부를 갈랐다. 안재준은 경기 후 "(이)천수형의 킥이 워낙 좋다. 나는 그냥 머리만 갖다대면 되는 상황이 많다. 오늘도 그랬다"며 쑥쓰러운 웃음을 지었다.

2008년 고려대를 졸업하며 인천에 입단한 안재준은 매년 20경기 이상을 뛴 프로 6년차 선수다. 2011년 전남으로 트레이드 되는 아픔도 겪었다. 하지만 전남에서도 두 시즌 간 팀 주전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묵묵히 제 몫을 했다. 신인 시절부터 인천에서 안재준의 활약을 지켜봐 왔던 김봉길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안재준을 다시 불러들였다. 김 감독은 "(안재준은) 축구 밖에 모르는 선수다. 정말 성실하다. 감독 입장에서 특별히 주문할 게 없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그는 "사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설 듯 해 세트플레이 득점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 의도한대로 안재준이 득점해 상당히 기쁘다"고 만족해 했다. 안재준은 "사실 지난 5년 동안 3골을 넣었는데, 올해는 워낙 키커들이 좋아 벌써 3골을 넣었다"고 웃었다. 이날 인천 소속으로 100번째 경기를 치른 안재준은 "100번째 경기서 골까지 넣어 너무 기분이 좋다"며 "인천은 대학 졸업 뒤 나를 지명해줬고, 프로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해준 팀이다. 팬들도 경기장 활약 이상으로 응원해주신다. 정말로 인천을 사랑한다"고 충성심을 드러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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