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용의 2골을 앞세운 제주가 울산을 제압했다.
후반들어 울산은 김신욱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전체적으로 공격진의 움직임이 무거워보였다. 후반 5분 김신욱의 슈팅이 박준혁 골키퍼에 가로 막힌 것이 아쉬웠다. 제주는 송진형 오승범 중앙 듀오를 앞세워 미드필드를 장악한 뒤 페드로, 마라냥을 활용한 역습이 돋보였다. 박경훈 감독은 후반 16분 제공권이 뛰어난 수비수 마다스치를 투입해 수비력을 강화했다. 그러면서 공격속도는 늦추지 않았다. 25분 페드로의 스루패스를 받은 서동현이 단독찬스를 잡았지만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26분 마침내 추가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이 용이 살짝 밀어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울산은 31분 조인형의 슈팅, 35분 한상운의 프리킥이 모두 아쉽게 빗나갔다. 제주는 44분 마라냥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를 제친 후 완벽한 찬스를 잡았지만 볼은 크로스바를 벗어났다. 울산은 45분 김신욱의 페널티킥으로 영패를 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추가시간 마라냥의 패스를 받은 페드로가 단독찬스에서 한골을 추가하며 경기는 제주의 3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제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