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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용 2골' 제주, 울산에 3대1 승리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05-05 16:51 | 최종수정 2013-05-05 16:51


이 용의 2골을 앞세운 제주가 울산을 제압했다.

제주는 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에서 3대1 승리를 거뒀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홈 4연승을 이어가며 3위로 점프했다. 반면 울산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의 부진에 빠졌다.

초반부터 제주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분만에 고창현에게 기습적인 헤딩슈팅을 허용했지만 이내 전열을 정비하며 울산을 밀어붙였다. 10분 페드로, 12분 송진형, 14분 마라냥이 개인 돌파 후 중거리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유기적인 패스워크로 울산을 흔들던 제주는 21분 마침내 선제골을 넣었다. 코너킥 에서 울산이 걷어내며 역습으로 이어지던 상황에서 오승범이 커트하며 헤딩으로 우겨넣었다. 공격에 가담한 이 용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침투에 성공했고,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침착하게 골문을 갈랐다. 전반 종료직전에는 돌파에 성공한 페드로의 패스를 받은 서동현이 한명 제친 뒤 왼발슈팅을 날렸지만 골포스트를 벗어났다.

후반들어 울산은 김신욱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전체적으로 공격진의 움직임이 무거워보였다. 후반 5분 김신욱의 슈팅이 박준혁 골키퍼에 가로 막힌 것이 아쉬웠다. 제주는 송진형 오승범 중앙 듀오를 앞세워 미드필드를 장악한 뒤 페드로, 마라냥을 활용한 역습이 돋보였다. 박경훈 감독은 후반 16분 제공권이 뛰어난 수비수 마다스치를 투입해 수비력을 강화했다. 그러면서 공격속도는 늦추지 않았다. 25분 페드로의 스루패스를 받은 서동현이 단독찬스를 잡았지만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26분 마침내 추가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이 용이 살짝 밀어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울산은 31분 조인형의 슈팅, 35분 한상운의 프리킥이 모두 아쉽게 빗나갔다. 제주는 44분 마라냥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를 제친 후 완벽한 찬스를 잡았지만 볼은 크로스바를 벗어났다. 울산은 45분 김신욱의 페널티킥으로 영패를 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추가시간 마라냥의 패스를 받은 페드로가 단독찬스에서 한골을 추가하며 경기는 제주의 3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제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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