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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은 원정 부담외에 모든 것이 우위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전북은 후반 7분 역습 한방으로 서울의 골문을 열었다. 이승기가 차두리를 따돌린 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후반 5분 경고를 받은 이승기는 골을 넣은 후 유니폼을 머리까지 들려올려 또 다시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전북은 수적열세였다. 서울은 또 다른 탈출구였다. 그러나 수적우위를 살라지 못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체력적으로 우위여서 좀 더 유리하지 않나 싶었다. 그러나 빠른 템포로 경기를 못 풀어간 것에 문제가 있었다. 이승기의 침투에 이은 한 방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그전까지 수비가 잘해줬다. 승패가 갈려 아쉽지만 다음 경기의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은 전북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했다. 최 감독은 "수적으로 우세한 상황에서 침착했어야 했다. 선수들이 너무 조급하게 하지 않았나 싶다. 그 부분이 아쉽다. 상대의 밀집수비에도 찬스가 한 두개 있었지만 그것을 못살렸다"라고 했다. 패인에 대해서는 "상대는 측면 플레이에 능한 팀이다. 거기에 실점을 당했고 실점 이후에 정상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어야 됐는데 선수 교체에 판단 미스를 한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서울은 클래식 2연승의 상승세가 꺾였다. 최 감독은 "리그에서 승점을 쌓지 못해 불리한 상황이다. 앞으로 연승 분위기의 기회가 왔을 때 오늘 경기를 교훈 삼을 것이다. 팀 분위기를 떨어뜨리지 않고 이어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전주=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