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동료' 미추, 허벅지 부상으로 시즌 아웃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3-05-05 10:09 | 최종수정 2013-05-05 10:09


미구엘 미추. 사진=TOPIC/Splash News

기성용(24)의 팀 동료 미구엘 미추(스페인)가 화려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첫 시즌을 일찍 끝냈다.

미추는 5일(한국시각) 웨일즈의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36라운드 맨시티전에서 후반 24분 교체 아웃됐다. 허벅지를 잡으며 고통을 호소한 그는 루크 무어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미추의 이날 출격은 올시즌 마지막 모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즌 아웃을 당했다.

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시티 감독은 경기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추가 올시즌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 같다"면서 "아직 미추의 허벅지 근육이 얼마나 찢어졌는지 알수 없다. 그러나 오늘이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스완지시티는 맨시티와 0대0으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7경기 연속(3무4패)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다. 미추의 부상 결장이 이어지면 스완지시티의 부진은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올시즌 스완지시티의 유니폼을 입은 미추는 EPL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우뚝 섰다. 리그에서 33경기에 출전해 17골을 넣었다. 득점 순위는 5위다. 시즌 초반에는 득점 선두까지 올라서며 득점왕 등극까지 노려봤지만 팀의 부진과 함께 미추의 득점 순위도 함께 추락했다.

그러나 올시즌 미추가 스완지시티에 기여한 부분은 상당하다. 미추의 활약에 스완지시티는 리그컵 우승을 거머쥐며 내년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중요한 순간마다 미추의 발끝이 빛났고 스완지시티는 EPL 승격 2년 만에 메이저 타이틀을 처음으로 따냈다. 또 스완지시티가 리그에서 터트린 43골 중 17골을 혼자 만들어내며 팀 득점의 40%를 책임졌다.

반면 미추에 대한 의존도는 스완지시티의 약점으로 자리 잡았다. 다른 공격수의 부진이 곧 팀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라우드럽 감독은 "우리는 공격수 보강이 필요하다. 다음 시즌에는 미추의 공백에 대비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했다"면서 공격수 영입을 시사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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