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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 강등전쟁이 점입가경이다. '지-구 특공대' 지동원(22) 구자철(24)의 아우크스부르크는 잔류의 불씨를 지피고 있는 가운데, 잔류가 유력해보이던 팀들이 오히려 내려앉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8일 리그 31라운드가 종료된 독일 분데스리가 강등권 상황은 그야말로 '살얼음판'이다. 각 팀의 승패가 엇갈리면서 '얼음'은 더 얇아졌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리그 5위' 프라이부르크(5일), '리그 최강 무패군단' 바이에른 뮌헨 원정(11일) 및 그로이터 퓌르트와의 홈경기(18일)를 앞두고 있다. 5월 강호들과의 원정 경기를 어떻게든 버텨내야 한다. 시즌 마지막 경기가 최하위 퓌르트와의 홈경기라는 점은 심리적으로 편안하다. 이날 리그 4호골을 쏘아올린 지동원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다른 팀의 결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가 남은 경기를 잘해야 한다"며 자력 잔류를 향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분위기는 좋다. 주전공격수인 묄더스, 지동원의 골감각이 함께 살아난 데다, 안드레 한, 베르너 등 공격진들의 호흡이 맞아들고 있다. 전반기 승점 9점에 그쳤던 아우크스부르크는 '지-구 특공대'가 맹활약한 후반기 승점 21점을 쌓아올렸다. 옆구리 부상으로 결장중인 플레이메이커 구자철까지 가세한다면 '천군만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