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J-리그서 보낸 2년 즐거웠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04-26 09:03 | 최종수정 2013-04-26 09:03


사진=TOPIC/Splash News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일본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를 지휘했던 2년 간을 회고했다.

벵거 감독은 AS모나코 감독직에서 물러난 지 3개월 만인 1994년 12월 나고야 지휘봉을 잡아 1996년 9월까지 두 시즌간 팀을 이끌었다. 벵거 감독 체제 하의 나고야는 1995년 일왕배 우승, 1996년 J-리그 2위의 기록을 세웠다. 벵거 감독의 J-리그 통산전적은 38승18패다. 벵거 감독은 25일(한국시각) 아스널 구단 홈페이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은) 완전히 다른 문화권이었다. 매우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일본은 프로 출범 초기로 매우 중요한 시기였다"며 "유럽에서 건너온 지도자가 철저히 임하는게 중요했다. 축구 뿐만 아니라 한 명의 인간으로 큰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훈련장에 도착하면 선수들은 실제 훈련 시작이 1시간 반이나 남았음에도 이미 연습구장에 준비를 마치고 모여 있었다. 때문에 선수들이 볼을 만지지 못하게 숨기고 지원스태프에게도 신신당부를 해야 했다"고 웃었다. 당시 J-리그의 환경에 대해서는 "내가 나고야를 지휘할 때는 리그가 시작된지 고작 3년 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퀄리티가 높았다. 이따금 홈 경기를 연고지가 아닌 다른 도시에서 개최하는 것도 재미있는 시도였다"고 후한 점수를 매겼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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