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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베 "퍼거슨 감독 발음, 이해 못했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4-19 09:50 | 최종수정 2013-04-19 10:17


포르투갈 리오 아베에서 뛰고 있는 맨유 출신 베베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의 소원해진 관계를 드러냈다.

19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베베는 "올드트래포트로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며 강하게 어필했다.

베베는 2010년 비토리아 기마랑스(포르투갈)에서 740만파운드(약 126억원)의 이적료를 발생시키며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였다. 좋은 신체조건과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기량이 다듬어지지 않아 주전으로 뛰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결국 2010~2011시즌 총 7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결국 2011~2012시즌 터키 베식타스로 임대를 떠났다. 그러나 베식타스에서도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4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올시즌 친정팀 맨유로 돌아온 뒤에도 베베의 모습은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었다. 또 다시 임대의 길을 택했다. 리오 아베로 떠났다. 베베는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13경기에 출전, 1골을 기록하고 있다.

베베는 콜럼비아 언론 '마이스푸트볼'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맨유로 돌아가지 않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퍼거슨 감독의 스코틀랜드 사투리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곳(리오 아베)에서 잘하고 있다. 매일 어렵게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내 실수였다. 내가 주위에 많은 것을 어지럽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사실 베베는 퍼거슨 감독과 의사소통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베베는 "내가 라커에 들어갔을 때 퍼거슨 감독이 나를 보고 있었다. 매우 집중해서 말이다. 퍼거슨 감독은 나에게 '머리를 자르면 더 보기 좋을 것 같다'고 말하더라. 그래서 나는 그날 머리를 잘랐다. 그런데 다음날 훈련장에서 퍼거슨 감독은 나를 알아보지 못하더라. 내가 그의 앞을 계속해서 지나쳤는데 나를 모르더라"고 회상했다.

또 "퍼거슨 감독은 많은 얘기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어려운 발음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를 '베이비'라고 불렀다. 나는 퍼거슨 감독에게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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