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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호 겁없는 신인 VS 하석주호 '최연소 토종 공격라인' 누가 셀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4-19 12:24


윤성효 부산 감독. 사진제공=부산 아이파크

16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2013 프로축구 전남과 인천의 경기가 열렸다. 지난 7일 강원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며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전남 하석주 감독이 관중석에서 시합을 지켜보고 있다.
인천=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4.16.

윤성효호의 젊은 피와 하석주호의 젊은 피 중 누가 셀까.

부산과 전남이 21일 광양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질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8라운드에서 충돌한다.

윤성효 부산 감독과 하석주 전남 감독 모두 올시즌 젊은 선수들을 대거 중용하고 있다. 윤 감독은 부산 유스팀(동래고) 출신 이정기를 비롯해 정석화 박준강 김도형 등 신인들을 선발과 교체로 기용하고 있다. 17일에는 이정기 정석화 박준강이 선발로 출전해 리그 선두 수원에 짜릿한 2대1 역전승을 거두는데 일조했다. 이정기는 신체조건과 축구센스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석화는 1m60대의 단신에도 불구하고, 빠른 몸놀림과 돌파, 정확한 슈팅도 일품이다. 박준강은 이미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달 17일 FC서울전부터 선발 출전한 박준강은 빠른 발과 안정된 수비로 극찬을 받고 있다. 부산에서 부동의 오른쪽 풀백을 담당하다 가시와 레이솔로 둥지를 옮긴 김창수의 모습을 완전히 지워버렸다. 또 개막전 때 윤 감독의 눈에 띄였던 유지노와의 주전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이번 경기는 윤 감독이 벤치를 지키지 못한다. 지난 주말 울산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이종원의 경고누적 퇴장에 격렬하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그러나 윤 감독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선수들이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했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것은 너희들이다. 나는 조력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전남도 '최연소 토종 공격라인'의 활약이 눈부시다. 이종호(21) 전현철 심동운(이상 23) 등 리그 유일의 23세 이하 토종 공격라인을 선발로 내세우고 있다. "연령별 대표를 거치며 소속팀, 대학에서 득점왕을 한 번씩 경험해온 가능성 충만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한번 터지기 시작하면 무서울 것"이라던 하 감독의 믿음과 기대가 적중하고 있다.

부산의 젊은 피들은 계속해서 전남에 공포를 안겨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상대전적에서 부산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은 전남전 7경기 연속 무패(4승2무)를 기록,ㅡ 2010년 7월 25일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또 전남 원정 3경기에서도 1승2무로 승률이 좋다.

하지만 '징크스'를 깨야하는 부산이다. 부산은 최근 원정 7경기 연속 무승(1무6패)에 허덕이고 있다. 또 올시즌 원정 3경기에서 모두 무득점이었다. 이 징크스는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의 상승세로 벗어나겠다는 입장이다.

좋은 분위기는 전남도 만만치 않다. 최근 3경기 연속 무패(1승2무) 행진을 달리고 있다. 홈에선 4경기 연속 경기당 1실점으로 짠물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쏟아낼 젊은 피들의 열정은 승패를 떠나 프로축구의 흥행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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