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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플레이어상'은 서른살이 된 프로축구가 세상에 내놓은 또 하나의 변화다.
선두주자는 인천의 슈퍼루키 이석현(23)이다. 15일까지 인천이 소화한 클래식 6경기에 모두 출전, 3골1도움을 기록해 109점을 받았다. 전체 랭킹에서도 이명주(포항) 서정진(수원) 김신욱(울산·이상 105점) 같은 쟁쟁한 경쟁자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13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클래식 6라운드서 1골1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면서 6계단을 올라섰다. 지난해 팀 당 1명씩 선발할 수 있는 우선지명으로 인천 유니폼을 입은 이석현은 공격수로서 크지 않은 1m77의 키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와 무회전킥을 바탕으로 입단 첫 해 주전 도약에 성공했다. 자신을 택한 김봉길 감독의 눈이 옳았음을 입증하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2위는 프로 3년차인 한교원(23·인천)이다. 클래식 6경기에 모두 출전해 2골을 넣으며 79점(전체 15위)을 받았다. 2011년 입단 첫 해부터 인천의 주전으로 자리를 잡아 올 시즌까지 전방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이석현과 호흡을 맞춰 인천의 초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전남 드래곤즈의 기대주 심동운(23)이 뒤를 따랐다. 13일 광양전용구장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맞대결에서 멀티골을 쏘아 올려 팀의 첫 승을 이끈 활약상이 컸다. 선수랭킹에서도 지난주(29점·141위)보다 무려 112계단을 뛰어 올라 신화용(포항) 안재준(인천)과 공동 29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일본 J-리그 빗셀 고베에서 두 시즌을 치른 뒤 올 시즌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은 공격수 배천석(29·60점·공동 42위)도 상위 5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영플레이어다. 5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으나 경남FC 수비수 김용찬(57점·공동 52위)과 인천 미드필더 문상윤(56점·공동 57위), 제주 유나이티그 수비수 이 용(55점·공동 61위)도 주목할 만한 영플레이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