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냅 감독 "강등되면 누가 월급을 주겠냐"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4-15 11:10


사진=TOPIC/Splash News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선수들은 최소 6만파운드(약 1억원)에서 10만파운드(약 1억7300만원)의 주급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해리 레드냅 감독은 급여 대비 능력에 의심을 품고 있다.

QPR은 강등될 위기에 처해있다. 4승12무17패(승점 24)를 기록, 19위에 처져있다. 17위 애스턴빌라와의 승점차는 무려 10점차다. 남은 5경기를 무조건 승리한 뒤 나머지 팀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레드냅 감독은 15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갑자기 떠나길 원하는 것이 아니다. 팀이 강등될 경우 선수들은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뛰고 싶어하지 않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드냅 감독은 "선수들이 좀 더 잘해줬다면 2부 리그로 내려가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선수들의 바람은 헛소리에 불과하다"며 화를 냈다. 또 "우리는 재능있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재능을 보여줬는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레드냅 감독의 불만은 계속됐다. 그는 "우리는 베테랑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좋은 성격과 협동심이다. 문제를 일으키지 말았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토니 페르난데스 QPR 구단주는 고액 연봉자들을 이적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스트라이커 로익 레미는 명문 클럽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안드로스 타운젠드는 토트넘에서 임대돼 왔다.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도 주급 7만파운드의 고액 연봉자에 속한다. 중앙 수비수 크리스 삼바도 10만파운드에 달한다.

레드냅 감독은 강등시 자신의 미래를 정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떠나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그들을 팀에서 제외시킬 수 있겠는가. 그들 모두 계약할 것이다. 어떤 이는 선수들이 떠나야 한다고 말하지만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레드냅 감독은 "지난 2년간의 QPR 역사가 막을 내릴 경우, 아마 어떤 때보다 많은 선수들을 내보내야 한다. 그러나 자연스럽지 않은 모습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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