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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첫 슈퍼 주간의 막이 올랐다.
현주소는 온도 차가 있다. 서 감독은 클래식에서 4승1패(승점 12)로 1위에 올라있다. 반면 디펜딩챔피언 최 감독은 우승후유증을 앓고 있다. 힘겨운 행보를 하고 있다. 클래식에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3무3패(승점 3)다. 수원전 무승의 한도 남았다. 서울은 수원전에서 8경기 연속 무승(1무7패)의 늪에 빠져 있다.
또 하나의 관심의 서울에 둥지를 튼 차두리(33)의 첫 출격 여부다. 최 감독은 6일 울산과의 홈경기 직전 "두리의 몸상태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부상 중인 윤일록의 복귀 시점은 1~2주 사이로 보고 있는데 차두리는 더 빠를 것으로 본다. 훈련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차두리는 7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정대세와의 대결은 드라마다. 둘은 이국에서 뜨거운 우정을 나눴다. 정대세가 클래식 진출을 앞두고 조언을 구한 이도 차두리다. 독일에서 일주일에 한 차례 이상 만나 식사를 함께 하며 우정을 쌓았다.
하지만 적은 적이다. 차두리가 클래식에 둥지를 튼 후 이미 전쟁은 시작됐다. 차두리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정대세에 대한 질문이 끊이지 않자 "사실 대세를 잡으러 서울로 오게 됐다"며 웃었다. 정대세도 "측면에서 두리 형과 싸우겠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정대세가 한 행사장에서 "내가 문자 했는데 왜 답장을 안하냐"고 묻자 차두리는 "서울이 수원을 이길 때까지 계속 답장 안 할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차두리의 슈퍼매치 출격 가능성은 낮다. 서울은 홈이 아닌 원정인 데다 무대가 무대인 만큼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무리할 경우 부상에 노출될 수 있다. 차두리는 17일 성남전이나 20일 대구전을 통해 K-리그에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과 수원, 총성없는 전쟁의 막이 올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