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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세리머니'가 아닌 '후지산 세리머니'를 기대한다."
안익수 성남 감독은 이제 옛 제자들이 된 부산 선수들의 진보에 흡족해했다.
경기가 끝난 뒤 안 감독은 "옛 제자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부산 선수들의 향상된 경기력에 박수를 보냈다. 안 감독은 "부산은 더 좋은 팀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도남' 박종우를 예로 들었다. 안 감독은 "박종우가 스케일이 작은 '독도 세리머니'가 아닌 '후지산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을 기대할 것이다. 올해 최강희호에서 더 역할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남은 올시즌 5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있다. 2무3패. 특히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허덕이고 있다. 안 감독은 의연했다. 그는 "남은 경기수가 많다. 이전 경기에 대한 실패의 요인이 적용되지 않게 할 것이다. 장기레이스다. 모든 경기가 끝났을 때 우리가 납득할 수 있는 자리에 설 수 있는 과정"이라고 했다. 또 "희노애락이 있다. 의연한 자세로 마지막 12월의 승자가 되기 위해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맺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안 감독은 성남 선수들에게 믿음을 보였다. "응집력과 위기관리능력이 약하다. 골 결정력도 부족하다. 그러나 선수들이 훈련이 끝난 뒤 10~20분씩 개인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기다려주고 있다"고 했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