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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몬테네그로 더비'였다.
그래도 희비는 있었다. 보산치치의 활약이 데얀을 넘었다. 데얀이 한 골을 터트린데 비해 그는 2골을 터트렸다. 전반 39분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2분 김용대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슛으로 또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보산치치는 "오늘 경기에 뛰어 행복했다, 팀이 조금씩 조금씩 발전하고 강해지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자신의 강점을 드리블과 프리킥이라고 한 그는 "데얀은 세르비아리그에서 뛸 때 이미 알고 있었다. 좋은 친구다. 데얀은 골을 넣는 스트라이커지만 나는 미드필더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은 내가 더 낫다"고 강조했다.
K-리그에 대한 인상을 묻자 "이제 부산, 전북, 서울 등을 상대했다. 전북보다 서울이 강한 것 같다. 한국 선수들이 터프하고 강한 것이 인상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최진한 경남 감독은 "데얀같은 선수를 만들고 싶다"며 웃었다. 또 "외국이 선수가 한국에 와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음식, 날씨, 운동장 사정 등에 적응해야 한다. 보산치치가 2골을 터트려 감독으로선 반갑고 기대되는 부분이 많다.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칭찬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