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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4년6개월 만에 '전북 징크스' 탈출, 2대1 신승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3-30 16:01



수원 삼성이 '전북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수원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31분 곽희주과 후반 12분 서정진의 골에 힘입어 후반 37분 이동국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한 전북을 2대1로 꺾었다.

이로써 수원은 4년6개월 만에 전북을 꺾는 기쁨을 맛봤다. 수원은 2008년 9월 27일 2대5로 패한 뒤 12경기(5무7패)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인민 루니' 정대세를 교체카드로 뒀다. 반면, 파비오 전북 감독대행은 예상대로 부상에서 회복한 에닝요와 이승기까지 선발 투입, 최정예 멤버를 구성했다.

수원은 전반 17분 조동건의 부상으로 정대세를 조기에 투입했다. 그러자 '정대세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공격의 속도가 빨라지고, 파괴력이 높아졌다. 전반 28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정대세의 크로스를 쇄도하던 라돈치치가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날렸다. 전북 최은성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수원은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31분 왼쪽 코너킥을 곽희주가 쇄도하며 다이빙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후반 파상공세를 펼쳤다. 후반 3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박원재의 크로스를 수원 수비수 홍 철이 잘못 걷어낸 실수를 범타 이동국이 오른발 슛을 날렸다. 아쉽게 수비수에 맞고 튕겨 나왔다.

수원은 공격으로 나선 전북의 뒷 공간을 노렸다. 정대세가 중원까지 내려와 미드필드 플레이가 주효했다. 후반 12분 정대세의 칩패스를 쇄도하던 서정진이 오른발 로빙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정대세는 올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도움으로 기록했다.


전북은 후반 16분 이승기 대신 케빈을 교체투입했다. 골 결정력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전북의 공세는 계속 이뤄졌다. 후반 21분에는 이동국의 스루패스를 박원재가 잡아 정성룡과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왼발 슛을 날렸지만, 정성룡의 선방에 막혔다.

수원 정대세는 후반 23분 거친 태클로 옐로카드를 받을 정도로 투지를 불태웠다.

전북은 후반 37분 이동국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줄기차게 문전으로 크로스를 배달했지만, 수원의 밀집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결국 전북은 수원전 무패 행진을 4년6개월 만에 마쳐야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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