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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전]'승장' 최강희 감독 "팀분위기 문제 없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03-26 22:59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카타르의 경기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최강희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3.26/

"분위기나 정신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단호했다. 최강희호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2대1 승리를 따냈다. 종료직전 손흥민의 극적인 골이 터지지 않았다면 안방에서 망신을 당할 수도 있는 경기였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많은 준비를 했지만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계속된 부진에 최강희호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평이 이어졌다. 그러나 최 감독은 이를 부정했다. 그는 "경기내용을 보면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다. 대표팀 감독이 된 후 이번처럼 전 선수가 모여서 한곳에서 훈련한 것이 드물다. 훈련이나 과정은 어느 경기보다 좋았다. 대표팀 경기를 준비하면 클럽보다 많은 요구를 하지 않는다. 선수들 스스로 분위기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표선수 정도 되면 경기에 나가서 경기운영능력이나 상황대처능력을 알고 있다. 많은 요구를 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며 직접 그림까지 그려가며 선수들에게 설명했다. 경기 당일 날에도 세트피스 위치를 가르쳤다. 경기적인 부분은 단기간에 끌어올리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경기를 지는 것은 용서해도 팀 분위기 망가지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다. 선수들도 월드컵 예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분위기나 정신적인 부분은 절대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최 감독도 승리에는 만족했지만 경기내용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어려운 경기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반 종료 후 한골 승부라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선취골을 얻을때까지 집중력 갖고 하자고 했는데 오히려 선취골 넣고 집중력 떨어져 실점을 하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했다. 다행히 손흥민의 극적인 골이 터지며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해준 덕분에 극적인 승리를 할 수 있었다. 이번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해 좋은 분위기속에서 남은 3경기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최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최전방에는 김신욱, 왼쪽 날개로는 지동원 카드를 꺼냈다. 두 선수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최 감독은 "김신욱이 상대 중앙수비와 체력적인 싸움을 펼치면 이근호 지동원이 배후를 침투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사이드가 잘 안풀리다보니 김신욱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지동원에 대해서도 "연습때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경기는 그러지 못했다"고 평했다. 반면 후반 교체 투입된 손흥민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 감독은 "손흥민은 후반 출격을 준비시켰다. 손흥민을 늦게 투입한 것은 이근호와 이청용의 컨디션이 좋아서 최대한 뛰게 했다. 짧은 시간에 손흥민이 폭발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생각대로 골을 넣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최 감독은 카타르전을 앞두고 수비조직력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경기를 보이지 못했다. 최 감독은 "아쉽다. 수비 자체도 문제였지만, 수비에서 공격전개가 더 아쉬웠다. 윙백부터 공격이 돼야하는데 그런 부분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평했다.

최 감독은 마지막으로 브라질월드컵 본선보다 최종예선 통과가 먼저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본선을 생각하면 팀을 리빌딩하고 젊은 선수를 발굴해야 한다. 그러나 최종예선 통과가 우선이다. 본선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어떻게 팀을 만들어갈지에 대한 질문을 여러번 받는다. 내가 할일은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지금도 조금씩 운영폭을 넓히고 있다. 경기를 못나간 선수들 중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본선 진출을 확정하면 더 좋아질 것이다"고 말을 맺었다.


상암=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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