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사진출처=셀타비고 구단 페이스북 |
박주영(28·셀타비고)에게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아스파스 징계로 인한 기회는 박주영에게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지난해 아스널에서 1년 임대 계약을 맺고 셀타비고로 건너왔으나, 현 시점에서 잔류 가능성은 희박하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아스널로 돌아갈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박주영을 외면했던 아르센 벵거 감독이 기회를 줄 가능성도 크지 않다. 결국 올 시즌을 마친 뒤 새 둥지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강등권에 처져 있기는 하지만, 스페인에서 보여주는 막판 활약이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가치 판단에 영향을 끼칠 만하다. 6월에 돌아올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연전과도 연관을 지을 수 있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경기력 문제를 이유로 들어 카타르전 소집 명단에 박주영을 제외했다. 최종예선 기간 동안 박주영 효과가 딱히 없었던 것도 배제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막판까지 혼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 최종예선 구도상, 막판에 컨디션을 끌어 올린 박주영을 막연히 외면하기 힘든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리그 일정 막판이다. 아스파스가 복귀한 뒤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른다. 실력으로 가치를 입증하고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