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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 15년 전 퇴장 받은 그 곳에서 또 폭발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3-19 09:13


◇데이비드 베컴. 사진출처=PSG 구단 홈페이지

이 경기장만 오면 일이 생긴다.

'세계 축구계의 아이콘' 데이비드 베컴(38·파리 생제르맹)의 얘기다.

악연은 15년 전 발생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일원이었던 베컴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 출전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 디에고 시몬에게 보복성 파울을 범하면서 퇴장당했다. 당시 잉글랜드는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다. 베컴은 영국 국민들의 거센 비난을 받아야 했다.

이 악몽은 프랑스 생테티엔의 조프로이 귀샤르 스타디움에서 일어났었다. 그런데 또 다시 같은 경기장에서 베컴이 폭발했다. 베컴은 17일(한국시각) 펼쳐진 생테티엔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베컴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상대 스트라이커 브란다우, 주심 안토니 고티에르에게 심하게 화를 냈다.

이날 경기는 베컴이 미국 LA갤럭시를 떠나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의 유니폼을 입은 뒤 첫 선발 출전했다. 베컴이 화를 낸 이유는 브란다우의 비신사적 행동 때문이었다. 두 선수가 뒤엉킬 때 브란다우가 파리 생제르맹의 미드필더 티아고 실바를 밟는 상황이 펼쳐졌다. 베컴은 팀 동료의 아픔을 모른 척하지 않았다. 브란다우에게 따졌다. 브란다우도 베컴에게 삿대질을 하며 맞섰다. 결국 두 선수는 멱살까지 잡았다. 팀 동료들의 만류로 겨우 충돌이 마무리됐다.

베컴은 주심에게도 강력하게 어필했지만 주심은 브란다우에게 경고를 주는 것으로 그쳤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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