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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월드컵 출전 때마다 울었다" 고백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3-03-18 11:51



리오넬 메시가 "월드컵 출전 때마다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메시는 17일(한국시각) 모국 아르헨티나 TYC 스포츠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평소 교과서적인 답변에서 벗어나 솔직하고 때로는 도발적인 발언을 해 주목을 끌었다.

이날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의 경기력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에 대한 최고의 비평가는 나 자신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나도 내가 아르헨티나를 위해서는 잘 못한다는 걸 안다. 하지만 나만의 문제가 아닌 팀 전체의 문제다. 사람들과 언론은 내가 나갈 때마다 승리를 바라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패할 때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없지만 가장 잘하고 싶은 사람은 바로 나다"고 항변했다.

"아르헨티나를 위해 운 적이 있냐"는 질문에 메시는 "여러 차례 그랬다"면서 두 차례 월드컵 출전을 언급했다. 메시는 처음 나간 2006년 독일 대회 8강에서 개최국 독일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탈락했고,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도 8강에서 독일에 0대4 대패의 굴욕을 맛봤다.

그는 "2006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는 잘 뛰었지만 독일에게 페널티 킥으로 졌다. 2010년에도 똑같은 일이 발생했다. 맞다. 그 때마다 울었다. 하지만 팀 전체가 함께 울었다"고 말을 이었다.

메시는 또 아버지 호르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버지를 생각하면 (부담감 때문에) 절대 잘 뛸 수 없다"면서 "어렸을 때 4골을 넣고도 아버지께 혼났다. 그 다음 경기에서 더 이를 악물고 잘하면 아무 말 안하시거나 '잘 했어'라고 한 마디 하신다. 하지만 (칭찬은) 매우 드물다"고 자신을 엄격하게 대하신 아버지를

메시는 이밖에 아들 티아고에 대한 사랑과 가장 친한 아게로와의 우정, 가장 완벽한 팀인 바르셀로나를 언급하며 즐거워했다. 그는 말년엔 고향 로사리오로 돌아와 살고 싶다는 바람도 피력했다.

메시는 마지막으로 계속되는 선발로 인한 체력 부담에 대해 "교체돼 피치 밖으로 나오는 게 싫다. 스코어에 상관없이 경기를 끝마치고 싶다"고 자심감과 함께 의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한번은 발렌시아전에서 4대0으로 이기고 있는데 펩 과르디올라가 나를 교체하길래 크게 화를 낸 적이 있다. 좀 어리석은 행동이었다"고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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