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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중지 든 한국-성숙한 중국, 민도의 차이" 맹비난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3-03-15 16:07


광저우의 무리퀴가 동점골을 넣고 응원단 앞으로 달려가자 광저우 응원단이 열광하고 있다. 전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지난 12일 열린 전북과 중국 광저우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1대1 무승부)에서 한국 팬들이 광저우를 모욕했다며 중국 언론이 맹비난했다.

차이나닷컴 등 복수의 중국 매체는 "한국 전주에서 벌어진 대회 F조 2차전에서 한국의 한 축구 팬이 광저우 응원단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모욕적인 행동을 했다"고 전하며 증거 사진으로 전북 유니폼을 입고 있는 한 팬이 이른바 '손가락 욕설'을 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중국 매체들은 "광저우 응원단이 이같은 모욕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지난달 우라와전(3대0 광저우 승리)에서도 일본 팬들이 중지를 세웠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일본 팬들과 달리 중국 팬들은 민도가 높다. 냉정하게 관전하고 상식 있는 슬로건만 내건다"고 주장했다.

매체들은 "광저우에서 관전한 일본 원정팬들이 무사히 경기장에서 빠져 나갈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은 성숙한 문화와 수준 높은 보안조치 덕분"이라면서 지극히 당연한 일을 중국의 성숙한 응원 문화로 치환했다.

하지만 전북과 광저우 전에서 무례를 범한 것은 오히려 중국 측이었다. 명장이라고 불리는 마르셀로 리피 광저우 감독은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 무단으로 불참해 벌금을 물었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불손한 태도를 보였다. 중국 기자들도 "전북은 작년에 광저우에 대패했고 올해도 같은 조에서 밀리고 있다. 광저우가 강한 것인가, 전북이 약한 것인가" 등의 도발적이고 냉소적인 질문을 던져 빈축을 샀다.

'국민성'을 운운한 중국 매체는 광저우의 '매너 실종'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이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급조한 성격이 짙다.

전북은 광저우전에서 전반 28분 김정우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지만 후반 19분 무리퀴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앙통(태국)과의 1차전에 이어 2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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