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ACL 희소식, 히로시마 주포 부상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03-10 09:51 | 최종수정 2013-03-10 09:51


◇2013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포항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꼽혔던 히로시마 간판 공격수 사토 히사토가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3월 1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사토가 포항 미드필더 모따와 볼을 다투고 있다. 포항=전준엽기자 noodle@sportschosun.com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산프레체 히로시마에 비상이 걸렸다.

히로시마는 9일 도호구 빅스완 스타디움에서 가진 알비렉스 니가타와의 2013년 J-리그 2라운드에서 2대1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 경기서 간판 공격수 사토 히사토가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면서 후반 30분 교체됐다. 13일 베이징 궈안(중국)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G조 2차전을 앞두고 있는 사토는 "개인적으로는 출전이 힘들 것 같다"면서 부상 정도가 예사롭지 않음을 시사했다.

히로시마는 그동안 사토의 골 결정력에 전적으로 의존해왔다. 지난해 J-리그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던 것도 22골을 터뜨린 사토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토가 결장하게 될 경우 이시하라 나오키와 모리사키 고지가 대체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나, 파괴력은 현저히 떨어진다. 분요드코르와의 홈 1차전에서 0대2로 완패해 승리가 지상과제가 된 히로시마에게 사토의 베이징전 결장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스포츠닛폰은 '시즌 개막 전 주전 3명이 부상한 상황'이라며 히로시마의 앞길에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음을 시사했다.

같은 조의 포항 스틸러스에겐 희소식이다. 유력한 16강 경쟁 상대였던 히로시마가 중심을 못 잡는 만큼,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덜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베이징과의 홈 1차전에서 무승부에 그친 만큼,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우즈베키스탄 원정으로 치르는 분요드코르와의 2차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야만 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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