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포항 감독이 첫 경기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포항은 27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과의 2013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15개의 슈팅을 날리며 슈팅 7개에 그친 베이징을 압도했다. 하지만 포항의 슈팅은 베이징의 골문을 외면했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가 없는 아쉬움이 컸다.
측면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했다. 황 감독은 "고무열과 조찬호의 측면 활약은 다소 부족했다"면서도 "고무열은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난다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포백에 대해서는 "한 두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상당히 대처를 잘했다. 상대 스트라이커들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포항은 2일 개막하는 2013년 K-리그 클래식 1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서울과 격돌한다. 황 감독은 "서울전은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고민은 그 이후다. 10일 홈에서 대전을 상대한 뒤 13일 우즈베키스탄의 분요드코르와의 원정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이후 4일만에 수원 원정경기가 있다. 황 감독은 "멤버 구성에 있어서 여러가지 복안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슬기롭게 운영을 하기 위해 냉철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알렉산더 스타노예비치 베이징 감독은 "경기 마지막에 이길 수 있었던 순간도 있었다"며 "선수 개개인과 팀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포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