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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준비로 분주한 것은 선수단뿐만이 아니다.
색다른 마케팅을 계획하던 대전은 엠블렘에서 힌트를 얻었다. 대전의 엠블렘은 1999년 팬, 구단, 디자이너가 함께 만들었다. 대전의 엠블렘에는 금동대향로, 백제기마병, 백제문양 등 백제를 상징하는 유물들이 담겨있다. 당시 엠블렘 제작과정에 참여했던 신재민 기획홍보팀장은 "지역 밀착의 일환으로 이번 마케팅을 기획했다. 백제는 현재의 대전 지역에서 융성했다. 백제는 우아한 예술과 숭고한 충혼이라는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이와 같은 화려했던 지역의 역사를 지역 주민과 함께 되새기고, 축구를 통해 백제가 남긴 아름다운 정신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컨셉트를 잡으니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일단 전문가들의 철저한 고증을 받았다. 선수소개영상 촬영을 위해 필요한 의상은 부여군청에서 지원을 받았다. 대전은 지원의 감사의 표시로 9월 있는 백제문화제의 홍보를 함께 하기로 했다.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이번 영상이 공개되자 대전 팬들은 재밌다는 반응을 보내고 있다. 신 팀장은 "시민구단으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은 연고 지역과의 밀착, 연고 지역과의 연관성이다. 대전은 지역민의 정서에 깊게 자리한 백제 문화를 축구와 접목시켜 지역 연고성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지금까지 K-리그에 이런 시도는 없었다. 앞으로도 우리만의 시도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가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영상링크=http://www.youtube.com/watch?v=26ufI7Y72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