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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비고가 박주영(28)의 경쟁자를 영입했다.
현 상황을 보면 역할 변경은 불가피해 보인다. 박주영이 최전방 공격수보다는 측면 공격수나 섀도 스트라이커 같은 2선 공격에 집중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방 공격을 책임질 아스파스와 오레야나보다는 마리오 베르메호, 미카엘 크론델리,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 같은 2선 공격수들과의 주전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박주영이 최근 아스파스가 원톱으로 선 가운데 중앙과 측면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였던 점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좀 더 원활한 경쟁 환경이 조성됐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베르메호와 크론델리, 페르난데스 뿐만 아니라 엔리케 데 루카스까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점을 고려해보면 안심하기 힘든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아스파스가 원톱으로 서고 오레야나가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를 차지할 경우 박주영의 입지는 백업에서 좀처럼 나아지기 힘들 가능성도 있다.
오는 3일 엘사다르 스타디움에서 열릴 오사수나와의 2012~2013시즌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가 박주영의 향후 입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셀타비고는 페르난데스가 소시에다드의 21라운드에서 퇴장을 당했고, 크론델리도 경고 트러블에 걸리면서 공격라인 구성에 어려움이 있다. 베르메호와 박주영이 무난하게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그라나다에서 지난 21라운드까지 17경기를 뛰었던 오레야나 역시 경기 감각에 문제가 없다. 지난 시즌 셀타비고 선수들과 한 시즌을 치러 본 경험이 있어 호흡 면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곧바로 출격할 것이 예상된다. 박주영이 아스파스 뿐만 아니라 오레야나와 어떻게 호흡을 맞출지,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에 따라 파코 에레라 셀타비고 감독의 구상도 결정이 될 것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