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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환(27)은 지난해 축구 인생의 물줄기를 바꾸었다. 한국 축구의 간판 중앙수비수로 우뚝섰다. 인천의 주장 완장을 찬 그는 38경기에 출전, 4골-1도움을 기록했다. 16개 구단 가운데 최소 실점(40실점)을 이끌며 중앙수비 부문에서 생애 첫 베스트 11을 수상했다. 태극마크도 달았다. 지난해 8월 15일 잠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한 그는 계속해서 최강희호에 소집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한국 축구의 간판 수비수로 성장한 그는 5년 만에 친정팀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2006년 전북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2009년 전남, 2011년 인천을 거쳐 다시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바뀐 위상만큼 전북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전북은 올시즌 '닥치고 공격(닥공)'을 강화하기 위해 공격 라인을 재정비했다. 대전의 주전 공격수 케빈을 시작으로 광주 미드필더 이승기, 서울의 박희도, 대구의 송제헌 등을 영입했다. 닥공이 날개를 단 셈이다.
브라질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정인환은 곧 영국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다음달 6일 영국에서 열리는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을 위해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이제 대표팀 중앙 수비수 명단에 그의 이름이 없으면 이상할 정도로 주축 수비수로 우뚝 선 그다. 정인환은 "늘 국민들 앞에서 테스트 받는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8월 잠비아전에서는 긴장해 앞도 안보였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자신감이 생긴다. 모드리치, 만주키치 등 축구게임에서만 보던 선수들을 상대할 생각에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