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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 울산 잔류한 김신욱 영입 가능성은?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1-29 10:52


'철퇴축구' 울산현대가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울산현대는 10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 2012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3대0 대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후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울산 선수들. 김신욱이 철퇴 모형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울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2.11.10

QPR(퀸즈파크레인저스)이 울산 현대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25)을 영입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29일(한국시각) 영국 스포츠 전문 라디오 방송인 토크스포츠는 'QPR이 김신욱을 노리는 에버턴의 라이벌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QPR이 웨스트브로미치의 공격수 피터 오뎀윈지를 노렸지만 거절당했다'며 '해리 레드냅 QPR 감독은 팀이 강등권을 벗어나기 위해 공격 파괴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김신욱에게 관심을 옮겼다'고 전했다. 또 '김신욱은 1m96의 장신 공격수로서 K-리그에서 4시즌 동안 33골을 넣었다. 한국의 피터 크라우치(스토크시티)라 불린다'고 했다. 더불어 'QPR이 김신욱 영입전에 가세했기 때문에 에버튼도 서둘러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신욱은 최근 울산의 고위 관계자와 '잔류'를 약속했다. 지난시즌이 끝난 뒤 김신욱의 눈은 유럽으로 향했다. 적기(適期)였다. 김신욱은 탈아시아를 외쳤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6골을 터뜨렸다. K-리그에선 13골을 넣었다. A대표로도 빠짐없이 발탁됐다. 희소성이 높은 타깃형 스트라이커였다. '헤딩의 신'이 됐다. K-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공중볼 싸움에서 김신욱을 능가할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시야도 몰라보게 넓어졌다. 머리 뿐만 아니라 발도 잘 쓰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관심은 겉돌았다. 독일, 벨기에, 프랑스 등 다수의 유럽 명문 팀에서 영입 문의가 있었다. 그러나 정작 손에 쥐고 협상할 공식 제안서는 아무리 기다려도 도착하지 않았다.

발목을 잡은 것은 다름아닌 병역 문제였다. 김신욱의 군입대 계획은 4년 뒤 얘기였다. 그러나 김신욱을 원하는 팀과 울산 사이에 '윈-윈 전략'이 맞아 떨어져야 했다. 이적할 팀에서는 재투자에 대해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울산에서 책정해놓은 300만달러(약 32억원·추정치)의 이적료를 지급하고 김신욱을 영입한 뒤 향후 구단 이익을 위해 빅클럽으로 이적시켜야 한다. 하지만 그 시점이 되면, 김신욱은 한국으로 돌아와야 한다.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신욱은 이번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유럽행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힘들다. 시간이 촉박하다. 시장의 문이 닫히기까지 3일 밖에 남지 않았다. 그렇다고 가능성이 아주 희박한 것은 아니다. 계약은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하면 된다. 김신욱의 꿈이 극적으로 성사될 수 있을 지는 QPR과 에버턴의 적극성에 달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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