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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을 맞이하는 강원FC의 표정은 어두웠다.
만만치 않은 여정이었다. 영동지역에 내린 폭설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태백산 자락은 하얀 옷을 채 벗지 않았다. 평소 산행을 즐기는 일반인들에게도 다소 부담스러울 정도로 등산로도 험했다. 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선수들에게는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운동화에 찬 아이젠 하나에 의지한 채 성큼성큼 산을 올랐다. 수비수 배효성은 "지난 12월에도 두 차례 산을 오르내린 적이 있다. 평소에 훈련의 일환으로 산행을 하다보니 이 정도는 식은 죽 먹기"라고 씩 웃었다. 장난기 어린 웃음을 잔뜩 머금은 김 감독의 호통이 이어졌다. "운동 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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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선수단은 5일부터 강릉클럽하우스에서 본격적인 동계훈련을 시작한다. 1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는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태백=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