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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는 넘었다. 그러나 더 험난한 길이 남아 있다.
김 감독의 발언은 그동안 물밑에서 진행되던 구단 개혁 문제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있다. 남종현 전 대표이사의 사퇴 뒤 공석인 대표이사 선임 문제가 급선무다. 현재 지역 축구계를 중심으로 추대가 된 인물이 새 대표이사감으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남 전 대표이사의 복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도내 여론과 최 도지사의 움직임이 선택을 가를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새로운 변화 가능성도 있다. 강원 구단 최대 스폰서인 하이원이 이번 잔류를 계기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잔류 포상금 3억 및 전향적인 지원을 약속한 최흥집 하이원리조트 대표이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도내 정치적 역학관계가 맞물려 있기는 하지만,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하이원의 움직임에 따라 강원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산 넘어 산이다. 잔류의 기쁨보다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크다. 내년 시즌에 참가하는 14팀 중 최하위 두 팀이 떨어지고 12위 팀은 2부리그 1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강원이 바늘구멍과도 같은 강등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 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