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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성남 감독에게 올시즌은 시련 그 자체다.
신 감독의 올시즌은 마지막까지 잔혹했다. 성남은 28일 강원과의 마지막 홈경기마저 0대1로 무너졌다. 홈 13경기 연속 무승(4무9패)을 이어가며 마지막 순간까지 고개를 들지 못했다. 신 감독은 "2012년을 돌아보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련을 다가왔다. 하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좀 더 늦게 시련이 왔다면 반성보다는 자만을 했을 것 같다. 감독 생활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언제나 당당한 신 감독이지만 만만치 않은 내상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겉은 웃지만 속은 타들어갔다. 끝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추스리고 있을 뿐"이라며 씁쓸히 말했다.
그러나 희망찬 미래를 노래했다. 신 감독은 보다 나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 공부에 여념이 없다. 신 감독은 "지난주에 파주에서 진행한 지도자 강습회에 참가했다. 교육을 받으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도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는 죄송하다. 올시즌 시련은 내가 성장하는데 큰 보약이 될 것이다. 무엇이 잘못됐는지에 대해 분명히 알고 있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올시즌 개선전을 접목시켜 내년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부활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