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리그 5위' 인천코레일, 고양KB 꺾고 기적의 우승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2-11-17 17:41


둘풍의 인천코레일이 2012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인천코레일은 1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고양국민은행과의 2012년 신한은행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연장전 끝에 3대2로 이겼다. 1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한 인천코레일은 1,2차전 합계 4대2로 우승을 차지했다. 인천코레일은 2005년 이후 통산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5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인천코레일은 6강 플레이오프(PO), 준PO, PO를 거쳐 우승을 차지한 첫번째 팀이 됐다. 15일간 5경기의 강행군이 이어졌지만, 5연승의 퍼펙트 우승을 차지했다. 인천코레일은 부상으로 상금 5000만원도 함께 거머쥐었다.

전반전은 고양국민은행의 페이스였다. 홈경기인만큼 공격 축구로 경기를 주도했다. 김영남 이완희의 슈팅이 여러차례 인천코레일의 골문을 위협했다. 인천코레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최전방의 김태욱 이준엽을 앞세워 역습에 나섰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지던 전반 34분 고양국민은행의 선제골이 터졌다. 김영남이 왼쪽을 돌파하다 페널티박스 밖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이 절묘하게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1차전 0대1 패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인천코레일의 공세가 거세졌지만, 전반은 고양국민은행의 1-0 우세로 끝났다.

후반들어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양 팀 모두 45분내에 승부를 마치기 위해 공세에 나섰다. 체력이 떨어진 인천코레일은 투혼을 앞세워 경기장을 누볐다. 고양국민은행도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여러차례 슈팅이 이어졌다. 후반 43분 고양국민은행이 결정적 찬스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두차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통과하기 직전 수비에 연속으로 막히는 불운이 이어졌다. 결국 90분 경기는 1-0으로 끝이났다. 1,2차전 합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도 공방전은 이어졌다. 연장 전반 13분 고양국민은행의 박성진의 왼발로 슈팅한 볼이 김홍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곧바로 인천코레일이 응수했다. 1분 뒤 오른쪽을 돌파하던 이승환이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크로스바를 벗어낫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 챔피언결정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인천코레일의 주장 이승환이었다. 아크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성공시켰다. 내셔널리그는 연장에서도 원정다득점이 적용된다. 고양국민은행으로서는 2골을 터뜨려야 우승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마음이 급해진 고양국민은행이 공격에 나섰지만, 오히려 인천코레일의 매서운 역습이 이어졌다. 결국 추가골이 터졌다. 연장 후반 7분 이승환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한골을 성공시켰다. 1분 뒤에는 교체투입된 이근원도 득점레이스에 가세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고양국민은행은 연장 후반 추가시간 하정헌이 한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인천코레일은 원정 응원을 온 3000여명의 팬들 앞에서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치며 2012년 챔피언 등극의 기쁨을 나눴다.


고양=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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