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프로인생에 이런 황당한 일은 처음이다."
"인천전 직후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 우리가 그룹 B에 속해있지만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 거둘 수 있는 부분을 이야기하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만큼 잘 안된다. 선수들도 눈과 귀가 있다보니 그부분에 확실한 임팩트도 없고, 동기부여도 안된다. 지금같은 경기가 또 나올까 두렵다. 정신력 떨어지니 부상자도 속출한다"며 선수단 지도의 고충을 토로했다.
"프로라면 홈 승리가 동기부여가 돼야 한다"는 지적에 신 감독은 동감을 표했다. "홈에서는 절대 져서도 안된다. 최소한 비겨야 된다. 그런데 선수들이 그런 생각을 안갖고 있다. 이 추운 날씨에 경기장을 찾아주는 홈팬 1명에게도 고맙게 생각하고 거기에 맞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죄송할 뿐이다. 감독으로서 책임을 져야할 부분이고, 선수들에게 정신교육해야 할부분이다. 문제는 미꾸라지 같은 행동하는 한두 선수가 흙탕물을 만들고 있다. 알면서도 감독으로서 어떻게 하지 못하는 것이 가슴아프다"고 말을 줄였다.
성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