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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은 욕심이 많은 선수다. K-리그,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서봐야 한다. 해외진출의 꿈도 있다. 인생 최대 목표는 '월드컵 골'이다.
득점 외에 김신욱이 강력한 '철퇴'로 사용됐던 것은 높이다. 1m96의 키를 이용해 공중볼을 장악한다. 김신욱과 '특급 원투 펀치'를 이루는 이근호는 김신욱이 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상대 뒷 공간으로 파고들어 슈팅을 날린다. 상대는 알면서도 못 막는 경우가 많다.
김신욱은 특급 스트라이커 반열에 올랐다. K-리그를 비롯해 챔피언스리그와 FA컵 등에서 4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벌써 20골을 터뜨렸다. 지난시즌 개인 최다인 20골을 넘어섰다. 떨어진 체력은 정신력으로 극복한다. 독특한 자기 관리법도 있다. 그는 "먼저 정신력으로 회복을 한다. 정신력이 회복되면 몸도 빠르게 올라오는 것 같다. 그리고 지난 경기는 빨리 잊는다. 다음 경기를 재빠르게 준비한다"고 소개했다.
공격수 변신 4년 만에 전성기를 열어 젖힌 김신욱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올시즌을 풍성하게 장식할 수 있게 됐다.
울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