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샬케!' 팬 위한 묘지 조성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2-11-06 16:53 | 최종수정 2012-11-06 16:52


샬케가 조성한 팬 묘지 정경. 사진=슈피겔 온라인 홈페이지

독일 분데스리가 FC샬케04가 팬을 위한 묘역을 조성해 화제다.

5일(한국시각) 영국 일간 '더 선'에 따르면, 샬케가 열성 팬들을 위해 홈구장인 벨틴스 아레나 인근에 만든 '샬케 팬 묘지'가 12월 문을 연다.

축구장 절반 크기의 묘지는 특별히 중앙에 미니 축구장 모양으로 꾸며져 축구장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구단 창단해인 1904년에서 착안해 1904개의 묘자리가 마련돼 있다.

대부분은 지난 6월 지역 광고를 통해 이미 예약이 완료 상태다. 분양 예약금은 1250유로(약 170만원)이며 매년 125유로를 관리비 명목으로 납부해야 한다.

이미 사망한 열성 팬은 유족들이 원할 경우 이장도 시켜준다. 구단은 몇몇 샬케 레전드들에도 이 곳에 잠들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묘자리엔 일련번호가 매겨져 또 다른 의미를 준다. 구단 이름에 포함된 '04'번은 샬케 팬클럽 연합 부회장인 롤프 로예크에게 돌아갔다. 또 다른 '노른자' 땅은 UEFA컵 우승 기념일인 1997년 5월21일에서 나온 521번. 이 역시 구단의 로열 팬에게 돌아갔다.

독일 주간 슈피겔에 따르면 축구 클럽이 팬 묘지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르헨티나의 보카주니어스가 2006년에, 독일 함부르크가 2008년에 문을 열었다. 하지만 규모는 샬케의 것이 가장 크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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