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의 현실은 여전히 척박하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스위스 대표팀 출신의 베아트리스 본 지벤탈 FIFA강사는 '세계 여자축구의 흐름'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유소녀 시절의 '혼성 축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벤탈 강사는 "유소년 시절은 개인의 역량 개발이 가장 중요하며, 성별이 아닌 나이나 수준에 따라 팀에 참가하는 혼성축구는 자존감 및 사회성 발전, 코칭에 대한 사고의 개방성 측면에서 훌륭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과 영국 파이슬레이 대학의 혼성축구 연구자료를 들면서 "14세 이하 남자 선수는 남자팀보다 혼성팀에서 실력 발전이 뚜렷하게 드러났으며, 13~14세 이하 여자 선수들이 남자 선수에 비해 힘과 체격, 속도 면에서 우수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지벤탈 강사는 "혼성축구는 남녀 축구 모두를 발전시킬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며, 저변이 얕은 한국 여자축구의 경우 목표의식 고취 및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협회 및 단체, 축구인들의 유연한 사고를 주문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