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천명했던 김호곤 감독 "승리의 원동력, 적극적인 공격"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2-10-25 09:55



움크리고 있다 빠른 역습을 통해 상대의 허점을 공략한다. '명품 철퇴' 울산 현대의 스타일이다. 그런데 자칫 수비축구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사용하다보니 충분히 그럴 수도 있다. 지난시즌 K-리그 준우승을 거두긴 했지만, 김호곤 울산 감독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공격력이 부족했다. 그래서 올시즌 공격력을 강화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이근호 김승용 마라냥 하피냐 등 '킬러본능'이 풍부한 공격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김 감독의 전략은 아시아무대에서 제대로 먹혀들고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향한 강력한 철퇴가 되고 있다.

울산은 24일 챔피언스리그 4강 원정 1차전에서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를 3대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의 원동력은 적극적인 공격력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미 김 감독은 23일 공격축구를 천명했다. 감독의 말 그대로 선수들이 뛰어줬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선 덕에 승리했다"며 "전반에 미드필드진의 압박에 문제가 있었지만 후반에 살아나면서 더 많은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는 울산에 많은 것을 안겨줬다. 자신감 회복, K-리그의 자존심도 동시에 세웠다. 김 감독은 "원정 경기에서 승리해 4강 2차전에서는 다소 여유가 생겼다. 홈 경기에서 결승 진출을 확정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했다.

비행기 스케즐로 인해 27일 오전에 귀국하는 김 감독은 28일 예정된 수원전에는 2군을 활용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4강 2차전을 치르기 직전 수원과 K-리그에서 만나는데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차원에서 접근하겠다. 4강 2차전 이후에는 K-리그에도 충실히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분요드코르의 미르자롤 카시모프 감독은 "이렇게 큰 패배를 예상하지는 못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그는 "수비에서 실수가 잦았던 탓에 3점이나 내줬다. 2차전에서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모든 전력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