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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전 패배의 상처는 치유하면 된다. 올시즌 FC서울은 유일하게 연패가 없다.
최태욱은 절정의 흐름이었다. 수원과의 경기 전까지 4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연승 행진에 주춧돌을 놓았다. 선발이든, 교체든 기회가 주어지면 제몫을 했다. 수원전도 기대가 컸다. 하지만 예기치 않는 부상에 최태욱도 울고, 팀도 울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전반 13분 에스쿠데로에 이어 최태욱까지 부상하자 망연자실했다. 그는 "두 선수 모두 최고의 컨디션을 갖고 있어 전략적으로 준비했던 카드다. 이런 경우가 처음인 것 같다. 이들의 부상으로 정교하고 활발한 공격 상황을 못 만들어냈다"며 고개를 떨궜다. 서울은 수원에 0대1로 패하며, 라이벌전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스플릿 리그는 이제 10경기가 남았다. 서울은 수원전 패배에도 승점 73점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 전북(승점 69)과의 승점 차는 4점이다. 하지만 주축 선수의 부상에 최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