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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있는 장점은 많다. 그러나 장단점이 뚜렷한 선수다."
때문에 경쟁구도도 폭넓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박주영(27·셀타비고)이 맡게 될 원톱이나 이청용(24·볼턴)이 포진한 오른쪽 측면 보다는 섀도 스트라이커나 왼쪽 측면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중앙 쪽에 무게감이 실리지만, 우즈베키스탄전까지 활약을 했던 이근호(27·울산)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왼쪽 측면에 섰던 김보경(23·카디프)은 아직까지 팀 내에서 확실한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경쟁 우위를 노려볼 만하다. 하지만 손흥민이 측면에서는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게 걸리는 부분이다. 확실한 것은 3차예선과 친선경기, 최종예선 등에서 손발을 맞춘 다른 동료들에 비해 시간적 여유가 적다는 것이다.
최 감독은 손흥민을 두고 "슈팅이나 돌파력, 침투력 등 좋은 점을 갖고 있으나, 기존 선수들과의 조화는 단점"이라고 지적하면서 "장점을 극대화 시켜서 대표팀에서 활용할 수 있기에 선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격진에 이동국이 빠졌지만 언제든지 자기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아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감독의 선택 여부에 따라 손흥민의 활약 여부도 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