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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감독 "잔류확정하는 날 운동장서 강남스타일 출 것"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2-09-12 12:31 | 최종수정 2012-09-12 12:31


12일 오전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2012 K리그 그룹B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2013년 승강제를 앞두고 15일부터 순위별 '그룹A'와 '그룹B'로 나눠 운영하는 '스플릿 시스템'을 시작하는 K리그는 1부 리그 잔류를 위한 하위 8팀의 물러설 수 없는 혈전과 우승컵을 향한 상위 8팀끼리의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미디어데이에서 대전 시티즌 유상철 감독이 출사표를 이야기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2.09.12.

"잔류한다면 마지막 경기 운동장 한가운데서 '대전스타일' 춤을 추겠다."

유상철 대전 감독이 이색 공약을 내걸었다. 12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그룹B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그룹B에 속한 팀들의 감독과 선수들이 참석했다. 그룹B의 기본 목표는 잔류다. 강등탈출만으로도 우승한 것만큼의 희열을 느낄 수 있다. 김형범은 "분명 14라운드 말미쯤에 강등 결정전이 열릴 것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결승전을 이긴 것과 같은 흥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 감독도 이에 공감했다. 그래서 김형범이 제안한 공약을 따르기로 했다. 김형범은 미디어데이에서 "팬들을 위해 감독님이 트렁크 바람으로 멋진 춤을 추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제는 9위를 한다면 이었다. 유 감독은 미디어데이 후 한술 더떠 잔류를 결정지었을때로 말을 바꿨다. 그는 "잔류를 결정지은면 춤까지 추겠다. 팬들에게 이슈를 만든다면 그 정도 못하겠나"고 쿨하게 받아쳤다. 옆에 있던 김형범이 한마디 거들었다. "감독님 싸이 말고 현아 버전으로 해주세요."

나머지 팀들도 그룹B 순위표 맨꼭대기에 자리했을 경우 감독님이 들어줬으면 하는 소원을 말했다. 하나같이 휴식이었다. 젊은 선수들답게 개인시간을 더 많이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감독들도 모두 들어주겠다고 했다. 김봉길 감독은 아예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겠다고 했다. '호랑이' 김학범 감독도 쿨하게 그러겠다고 했다. 신태용 감독은 "10승 이상 못하면 자발적으로 시즌 준비를 해야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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