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전]천금의 동점골, 한국 1-1 우즈벡(전반종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2-09-11 22:49


절치부심한 우즈베키스탄은 생갭다 강했다.

한국이 고전 끝에 우즈벡전 전반전을 1-1 동점으로 마쳤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한국시각) 타슈켄트의 파크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벡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전반 13분 나온 기성용(스완지)의 자책골로 1골차 리드를 허용했으나, 전반 44분 터진 곽태휘(울산)의 동점골로 1-1로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최 감독은 이동국(전북)을 원톱에 놓고 이근호(울산)를 섀도 스트라이커로 배치하는 4-2-3-1 전형을 들고 우즈벡전에 나섰다. 그러나 우즈벡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 하사노프의 돌파를 앞세워 한국의 측면을 흔들었고, 득점과 다름없는 장면을 잇달아 만드는 등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우즈벡은 일찌감치 포문을 열면서 한국 진영을 흔들었다. 전반 11분 하사노프가 왼쪽 측면에서 대각선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받은 바카예프에게 노마크 찬스에 이은 슛을 허용했으나, 수비수가 가까스로 걷어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투르수노프의 헤딩슛이 공교롭게 골포스트 옆에 서 있던 기성용의 머리에 맞고 그대로 골망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한국은 전반 15분 이근호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이어준 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골문 정면에서 왼발슛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넘기면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반면 우즈벡은 전반 21분 투르수노프의 왼발슛이 골키퍼 정성룡의 손끝에 걸리며 벗어나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계속 연출했다. 한국은 전반 41분 이청용이 찔러준 기가 막힌 공간패스를 김보경이 받아 아크 오른쪽에서 회심의 오른발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동점골 획득에 실패했다.

전반종료 직전 동점골이 터졌다. 우즈벡 진영 왼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기성용의 크로스를 곽태휘가 헤딩슛으로 마무리 했다. 상대 수비수가 발을 갖다댔지만, 골문으로 향하는 볼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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