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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을 선택한 FC서울, 선수들의 표정이 밝았다. 입가에도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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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기는 입장이다. 시작이 반이다. 최 감독은 선두 수성의 분수령은 수원전이 아닌 부산, 포항, 울산, 스플릿시스템의 초반 3연전이라고 했다. '승점 몇 점이면 우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나.' 질문을 불쑥 던졌다. 돌아온 대답이 귓가를 의심케 했다. 그는 K-리그 지도자 중 가장 화려한 언변을 자랑하는 지도자다. 전체 프로축구판의 흥행을 위해 도발도 멈추지 않는다. 진중했다. "일단 내 승점 목표는 67점이다. 그 다음의 목표는 70점이 될 것이다."
서울은 2년 전 10년 만의 K-리그 챔피언 찬가를 불렀다. 지난해에는 6강 플레이오프 첫 판에서 좌절했다. 지난해의 아픔은 없다. 스플릿시스템을 앞두고 2010년 우승멤버 삼총사(김치우 최효진 이종민)가 군에서 제대해 복귀한다. 전력이 두터워졌다. 옆집, 아랫집, 다른 팀에 눈을 돌릴 필요는 없단다. '서울의 길', 최 감독과 선수들이 믿고 있는 '챔피언 로드'였다.
춘천=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