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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에서 먼저 치는 사람이 유리하다."
최 감독은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우즈베키스탄이 홈에서 열리고 어려운 상황이라 강하게 나올 것이 분명하다"며 "처음에 물러설 지 강하게 나갈지 고민했는데 초반부터 강하게 나가야된다고 생각했다. 골목에서 먼저 치는 사람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최강희호는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6월 8일 카타르 원정에서 4대1로 승리한 후 6월12일 레바논을 3대0으로 꺾었다. 승점 6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2위 이란(승점 4·1승1무)과의 승점 차는 2점이다. 각 조 1, 2위가 본선에 오른다. 우즈벡 원정은 브라질행의 분수령이다. 3연승을 거둘 경우 내년 초 일찌감치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1무1패로 승점 1에 그친 상황. 한국과의 3차전마저 패한다면 본선행은 더 가물가물해진다.
구자철이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희망의 기운이 넘쳐난다. 한국 축구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동메달 신화의 주역인 올림픽대표팀 멤버들이 대거 최강희호에 승선했다. 젊은 에너지와 패기가 K-리거와 베테랑이 가득했던 최강희호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었다. 또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1주일간 훈련을 할 수 있어 손발을 맞출 시간도 충분하다. 최 감독은 "선수들의 분위기가 좋다. 다른 경기와는 달리 1주일이라는 시간이 있어 충분히 선수들을 점검할 수 있다. 현지에 적응하고 훈련하다보면 컨디션이 좋은 선수도 구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 승리에 대한 의지를 이렇게 표현했다. "한국축구의 힘을 보여주고, 이기고 돌아오겠다."
인천공항=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