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마이콩 등 폭풍영입 맨시티, 화두는 스리백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2-09-01 10:23 | 최종수정 2012-09-01 10:23


이적시장 마지막날 맨시티의 지갑이 열렸다. 무려 5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영입됐다.

화두는 스리백이었다. 올시즌 3-5-2카드를 꺼낸 맨시티는 이 전술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선수들 영입에 포인트를 맞췄다. 깜짝 카드는 벤피카의 수비형 미드필더 하비 가르시아(25)였다. 맨시티는 1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르시아 영입을 발표했다. 그의 몸값은 1800만 파운드(한화 약 320억원)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의 가르시아는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가르시아는 AC밀란으로 이적한 나이젤 데 용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중앙 수비수도 가능해 스리백의 한축을 맡을 수도 있다.

맨시티는 더글라스 마이콩도 영입했다. 맨시티의 오른쪽 윙백은 마이카 리차즈와 파블로 사발레타의 몫이었다. 그러나 리차즈가 2012년 런던올림픽서 다치며 오른쪽 수비에 균열이 왔다. 수년간 세계 최고의 오른쪽 윙백으로 군림했던 마이콩은 이미 로베르토 만시니 감독과 함께 한 바 있다. 올시즌 스리백 카드를 꺼내든 만시니 감독에게 포백과 스리백의 윙백으로 모두 활약할 수 있는 마이콩은 전술적 유연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나스타시치의 영입도 완료했다. 맨시티는 이탈리아 세리에A 피오렌티나측에 이적료와 스테반 사비치를 주고 나스타시치 영입에 성공했다. 잉글랜드 언론에선 사비치의 이적료를 포함해 1000만 파운드(약 179억 원)가 소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세르비아 명문 파르티잔 유소년 팀을 거쳐 2011년 300만 파운드(약 54억 원)의 이적료에 피오렌티나에 입성한 나스타시치는 지난시즌 급격한 성장을 이루며 세리에A를 대표하는 수비수가 됐다. 만시니 감독은 나스타시치를 활용해 스리백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맨시티는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데드라인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잭 로드웰 영입 한 명에만 그치며 조용한 여름을 보내는 듯 싶었다. 그러나 전날 스캇 싱클레어와 리차드 라이트를 영입한 맨시티는 이적 시장 마지막 날에 폭풍 영입으로 변치않는 큰 손임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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