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퀸즈파크레인저스)이 골키퍼를 보강했다.박지성(31)이 뛰고 있는 QPR은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에서 뛰었던 브라질 출신의 '베테랑' 줄리우 세자르(32)를 공식 영입했다.
세자르는 인터 밀란의 간판 수문장이었다. 7년간 통산 299경기를 소화했다. 우승 경력도 화려하다. 인터 밀란에서 세자르는 한 번의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다섯 번의 세리에A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올여름 세자르는 사미르 한다노비치가 인터 밀란으로 이적해 오면서 팀 내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인터 밀란은 연봉이 비싼 세자르를 정리하면서 한다노비치로 세대교체 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언급하며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AS로마와 토트넘이 세자르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세자르는 QPR 이적을 선택했다.
QPR로서는 믿음직한 수문장을 얻게 돼 수비진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QPR은 개막전서 스완지시티에 0대5 대패를 당한 데 이어 노리치시티전서도 1대1로 비기며 현재 1무1패로 18위에 처져 있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불안한 수비진이 꼽히고 있는 상황.
세자르가 골문을 지키게 됐고, 개막 직전 영입한 수비수 조세 보싱와가 뛰게 되면서 QPR은 안정된 수비진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미드필더인 박지성의 역할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높아졌다. 프리미어리그 두 경기서 박지성은 선수들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돕는 조력자 역할을 충시히 했다. 공격적인 성향을 최대한 줄였다. 뒷쪽 수비진이 약하기 때문에 박지성이 중앙에서 섣불리 공격에 가담하기엔 부담감이 컸다.
이제는 수비진이 보강됐다. 과감하게 오버레핑을 통해 상대 진영을 침투하고, 중거리 슈팅도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QPR은 9월2일(일요일) 새벽 1시30분 디펜딩챔피언인 맨시티와의 원정경기를 갖는다. 최강팀을 상대한다. QPR이 맨시티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올시즌 성적을 가늠해 볼 수 있게 된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