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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극적 마무리 시나리오가 남아있다. 모든 게 결정되는 26일 제주전, 감독이 없다. 23일 경기서 퇴장당한 김봉길 감독의 자리는 관중석이다. 끝까지 드라마다.
벤치에 없는 감독, 선수들에게 영향은 없을까. 김 감독은 "없다"고 단언한다. "선수로 뛸 때도 벤치의 감독에게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경기전에 미팅을 통해 주문할 건 다 주문하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다가 전반전 끝나고 다시 미팅을 하면 된다. 코치들도 잘하고 있어서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웃기까지 한다. 그러면서 "전체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절대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다. 편안하게 지금까지 해온대로 하라고 주문할 것이다"라며 "물론 나는 관중석에 앉아있지만 마음은 편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제주와는 개막전에서 만나 1대3으로 졌다. 하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그 때와는 기세가 다르다"고 목소리에 힘을 준다.
과연 인천 드라마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