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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인천-전북, 중앙수비가 승부처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2-08-24 08:17


인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설기현(왼쪽)과 김남일(가운데). 스포츠조선 DB

인천 김봉길 감독은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웃을 수 있었다. 전북 이흥실 감독의 표정은 굳었다. 선두 탈환에 실패한 아픔이 컸다.

23일, 두 감독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29라운드에서 인천이 전북을 2대1로 꺾었다. 한교원과 남준재의 연속골에 8위 자리를 되찾았다. 5연승의 신바람이다. 반면 전북은 서울에 내줬던 선두자리를 되찾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전북은 K-리그 최강팀이다. 이런 팀들을 상대할 때 우리는 끈끈한 조직력으로 가야했다.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흐트러짐 없이 최선을 다해줬다"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어 "전북 공격을 보면 가운데를 집중해서 공격을 한다. 그래서 수비를 할 때 사이드를 내주더라도 가운데를 지키는 훈련을 했다. 연습을 통해서 중앙을 뚫고 들어오는 전북의 공격을 막을 수 있었다. 이것이 전북을 이기는데 주요했던 것 같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또 "우리는 전반기에 11경기 무승을 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누구보다 힘들어도 마음이 아팠다. 그때 내가 선수들의 상처를 많이 위로해주고 한 것이 힘이 돼서 5연승을 달릴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경기 후반 판정에 항의를 하다 퇴장당해 26일 제주전에서 벤치를 지킬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선수들을 믿기 때문에 내가 벤치에 앉지 않아도 잘해주리라 믿는다"며 아쉬워했다.

반면 이 감독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비록 오늘은 졌지만 다음 경기에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무엇보다 홈 팬들에게 패하는 모습을 보여드려 아쉽다. 팬들게 보답하는 건 마지막 울산전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새로운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와 윌킨스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위안을 삼았다. 전주=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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