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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수 9대24, 점유율 40대60. 결과는 2대0 승리.
충분히 웃을 수 있다. 2010년부터 이어온 소위 '북벌'의 역사를 이어갔다. 라이벌전 6연승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간과해선 안될 것이 있다. 다가올 상위 스플릿 리그를 생각해야 한다. 정규리그 1~8위 팀끼리 홈앤드어웨이로 승부를 가리는 상위 스플릿은 말 그대로 '정글'이다. 서울 뿐만 아니라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등 K-리그에서 한가닥 한다는 팀들이 모인다. 실리축구가 통하리란 보장이 없다. 상위 스플릿에서 한 번 넘어지는 것은 곧 도태를 의미한다. 7월부터 8월 초까지 이어진 부진이 다시 오지 말란 법은 없다.
수원의 목표는 오로지 서울을 이기는 것만이 아니다. 또 하나의 별을 쟁취하는 것이다. 서울전과 같은 경기력으로는 가슴에 별을 달기 힘들다. 승리의 기쁨은 잠시 뿐이지만, 우승에 아로새긴 이름은 영원하다.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는 '아름다운 실리'가 수원이 나아갈 길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