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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에 또 패전의 멍에를 안은 최용수 서울 감독은 아쉽다는 말을 반복했다.
최 감독은 "전반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심리적으로 조급했다. 패인이다. 많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축구란 득점을 해야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종목이다. 선제골의 중요성 다시 한번 느꼈다. 아쉽다"고 했다.
최 감독은 극약처방으로 후반 28분 주포 데얀을 빼고 정조국을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다. 그는 "데얀은 많은 찬스를 살려 골로 공헌하는 우리 팀의 에이스다. 오늘 경기에서 기대를 많이 했다. 하지만 찬스를 많이 놓쳤다. 난 정말 이기고 싶었다. 정조국이 그동안 수원전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수원은 에벨톤C 오범석 서정진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다. 정성룡과 곽광선도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없었다. 최 감독은 "상대가 몇명 빠졌지만 내용면에서는 우리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득점을 해야한다는 심리적인 압박감에 벗어났으면 좋겠다. 스플릿시스템에서 두 번을 더 만나야 한다. 부담을 털어내는 것이 숙제"라며 "한단계, 한단계 나아가다보면 골도 터지고, 상대도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것에 만족한다. 스코어만 뒤졌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