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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관심의 초점은 '홍명보의 아이들'의 거취에 모아지고 있다.
박주영(아스널)도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 박주영은 아스널로부터 퇴출 통보를 받았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이미 박주영 측에 "다른 팀을 알아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 힐랄(사우디), 알 아인(UAE) 등 중동의 몇몇 팀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박주영의 시선은 유럽 잔류에 있었다. 박주영은 올림픽에서의 맹활약을 펼치며 유럽팀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독일의 호펜하임, 샬케 등에 이어 최근에는 스페인의 셀타비고가 박주영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박주영 역시 이적료가 발목을 잡고 있다. 아스널은 박주영을 AS모나코에서 영입할 당시 지불한 500만유로(약 69억원)를 회수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셀타비고는 영입전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스널이 전력외 통보를 한 이상 적정 이적료만 제시된다면 새 팀 찾기는 생갭다 빨리 결정될 수도 있다.
왼쪽 풀백 윤석영(전남)은 최근 들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최근 '로베르토 만치니 맨시티 감독이 가엘 클리시의 백업으로 윤석영 영입을 고민하고 있다. 스카우트가 윤석영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만치니 감독은 브라질과의 4강전을 관전하며 윤석영을 직접 체크한 바 있다. 몸값으로는 100만 파운드(약 17억7000만원)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 밖에 몇몇 독일 클럽들이 윤석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윤석영도 유럽 진출에 긍정적 의사를 밝혔다. 그는 13일 "런던올림픽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기분이 좋다. 좋은 제안가 온다면 여름이던, 겨울이던 유럽에 진출하고 싶다. 맨시티 오퍼는 아직 들은 바가 없다"고 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후 태극전사들의 유럽 진출이 이어졌다. 이 중 박지성과 이영표는 유럽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며 지난 10년간 한국축구의 기둥으로 활약했다. 그래서 동메달 신화를 쓴 홍명보호의 아이들의 유럽 이적설에 더욱 눈길이 간다. 그들이 써내려갈 새로운 역사는 이번 여름 선택에 따라 가속화될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